온통 사랑 이야기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요즘 한국의 드라마를 보면, 특히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들은 거의 포르노 수준의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 그 정도가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뿐만 아니라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요즘처럼 천박하게 사용된 적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그 격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분이 쓴 글에
'사랑한다는 말은 순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지만, 사랑이라는 마음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아픔과 어둠까지도 껴안을 수 있는 넉넉함을 간직했을 때만 가능하다...'
또 같은 글에
'물 위에 글을 쓸 수는 없다. 물의 본성은 흐르는 것이다.'를 보았다.
지중해 해안은 참으로 밝고 아름답다.
밝은 햇살의 따사로움 그리고 햇살과 바닷물 색의 절묘한 조화와 함께 해안 건물들의 색은 지중해 연안의 특징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이 있는데, 어찌 보면 답답해 보이고 좁은 골목길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이다.
그 집들의 특징은 모든 집들이 꽃을 아름답게 가꾸어서 창문 밖에다 장식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골목을 다니면서도 그 오래되어 퀴퀴한 냄새가 날 것 같은 어둔 골목길도 환하고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햇빛...... 물......
흘러서 지나가 버릴 수 있는 것들인데...
이 햇빛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지중해 해안의 집들처럼....
흘러갈 수 있는 물을 그대로 흘려버리지 않고 담아내서 담아내는 그릇의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 주위에 아주 소중한데 아무 의미도 없이 흘려 버려질 수 있는 것들을 우리 속에 담아내서 아름다움으로 만들어 본다면......
(2011.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