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이가 있었다. 그가 회고하는 자기 어머니의 일화는 다음과 같다.
'디젤'이라는 비싼 브랜드의 청바지가 입고 싶은데 그 가격이 400불이었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그 청바지를 사달라고 했더니 네가 벌어서 사라고 해서 시장에서 컵라면을 사다가 기숙사에서 장사를 했는데 천불이 모였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천불이 모이니 그 돈으로 청바지를 사서 입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그 돈을 갖고 있다가 불우이웃을 돕는데 후원금으로 냈다고 한다.
이 어머니가 87년에 250만 원으로 여행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종업원이 200명이나 되고 연 매출이 2,596억 원이라고 한다. 이 사람의 이름은 송경애이다. 자식에게 절대로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사람이다. 무서울 정도로 가진 자로서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속해있는 단체가 아너 소사이어티란 곳인데 이 단체는 기부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 한다. 위의 송 사장은 이 단체를 통하여 매년 1억 원 이상을 기부한다고 한다. 일전에 가수 김장훈이란 사람이 기부를 한다고 해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가수는 전셋방에 산다고 한다.
기부는 돈이 많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돈이 없으면 그 일은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쓸 것을 다 쓰면서 남은 돈으로 기부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써야 하는 돈은 최대한 절약하고 그 절약한 돈을 기부하는 것이다. 매스컴에 여러 곳에 기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거의 한결같이 아끼고 절약해서 모은 돈을 사회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때로 돈 있는 재벌들의 돈을 쓰는 행태가 매스컴에 보도되곤 하는데 편법으로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물의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재산을 노력하지 않고 얻은 사람이 그 돈을 올곧게 사용하는 법을 알기는 할까?
물려준 재산도 없고 가난하게 살아온 내가 돈 있는 사람들에게 괜한 시비를 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부모들의 자식 사랑을 막을 법이 세상에는 없지만 자식을 옳게 살도록 반듯한 생각을 자녀들에게 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이런 글을 쓰면서 사실 내 자신을 돌아보면 민망하기 그지없다.)
(20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