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과 구제역 등 잇단 축산 파동으로 영국의 축산농들이 빈사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스트레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이 99년에만 77명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는 구제역 방제를 위하여 가축을 7000마리를 도살할 계획이라고 한다. 피땀 흘려 일군 것들이 하루 아침에 모두 날라가 버리는 아픔을 겪는 그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아프다.

이런 광우병과 구제역이 생긴 원인에 대하여 여러 견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신빙성이 있는 이론이 풀을 먹어야 할 가축들이 사료에 섞은 음식 찌꺼기를 함께 먹으면서 그 속에 육류를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초식 동물은 풀을 먹어야지 육류를 먹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좀더 빨리 키워서 소득을 올리려는 욕심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가장 자연스러운 성장을 이루어야 하는데 인공적인 방법으로 키운 그 가축들이 과연 건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닌가?

요즘 한국의 교계를 보고 있으면 머리가 어지럽다. 대형교회의 세습문제와 더불어 가장 보수를 자랑하는 신학교들의 학내 비리문제들로 교회가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세한 내용은 거론할 필요도 없고 나도 잘 모르지만 어쨋든 매스컴을 통해서 전달되는 교계의 소식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은 무엇일까?

교회가 성장 위주의 설교와 교회 행정을 한 탓은 아닐까? 외적으로는 몸집도 커지고 괜찮아 보이는데 속은 광우병으로 썩어가는 소들처럼 교회도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교회가 마땅히 성도들에게 먹여야 할 말씀을 먹이지 않고 엉뚱한 축복받고 잘 살자는 성공주의만 가르치지는 않았는가?
하나님의 은혜를 가르쳐야 할 교회에서 로버트 슐러의 적극적인 사고만 가르치지 않았는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을 가르쳐야 하는데 매달려라 그리고 때를 써서라도 응답을 받으라고 가르치지는 않았는가?

물론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하지만 모든 설교를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쪽에서만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는 심령을 바로잡는 설교를 하지 못한다. 정확히 지적해야 할 것들을 지적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인간의 기호품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포장해서 먹이고도 교회가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커다란 오산이다.

눈앞의 이익을 좇아 육류를 사료에 섞어 먹이다가 몽땅 망하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는 아무런 느낌도 깨달음도 없다.
교회는 건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먹어야 한다. 살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해야 한다. 아무런 의식도 없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은 비대한 것이다. 건강한 것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교회에도 광우병이나 구제역이 들이 닥쳐서 교회가 빈사상태가 되는 것은 아닌지 것정된다.

무엇으로 은혜를 받으려고 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나는 건강한가? 교회는 건강한가?